1980년 5월 18일, 군사정권이 세워진 후 1년째 지나던 대한민국. 그날, 전국의 66개 도시에서 무수한 시위와 폭동이 일어나고 있었다. 정부는 민중을 탄압하며, 시위자들은 폭력적으로 반격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부산에서는 한 청년이 목숨을 걸고 시위에 참여하는 장면이 펼쳐졌다. 그 청년의 이름은 이준희. 그는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가족을 위해 벌어들이는 일도 하면서, 국민학교 졸업 후 학비 없이 자취를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학교에서 시위 활동을 하게 되고, 학생 시위 연합회에 참여하게 된다.
그렇게 이준희는 대한민국의 빠른 변화와 발전을 위해 투쟁을 부르짖는 동시에, 이 땅에서의 자랑스런 역사와 전통을 다시금 되새기게 된다.
하지만, 이준희가 참여하는 시위는 이제 더 이상 단순한 시위가 아니게 된다. 6월 10일, 부산에서는 민주화 대장정을 방해하기 위한 군부대가 시위대에게 무차별적인 타격을 가하는 ‘부산 열사 사건’이 일어난다. 이 시위대의 모습은 군부대의 괴롭힘과 강압에도 불구하고, 정신적으로 강력하고 명쾌한 투쟁 스타일을 보인다.
이준희와 그를 따르는 시위대는 이제부터 끝도 없는 고통과 희생을 겪으며, 또 다른 희생과 혹평을 겪게 된다. 이들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삶과 자유를 걸고, 생명을 바칠 준비를 하게 된다.
‘검은 여름의 현충일’은, 군부대의 무차별적인 폭력과 민첩한 시위대의 저항, 한국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과 나라에 대한 변화, 그리고 이 모든 것을 격앙시키는 한 청년의 이야기를 담은 대한민국 역사 소설이다. 이 책에서는 시대의 온난함과, 인간의 모습이 있는 산생을 그려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