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와의 마지막 서랍장

어릴 적부터 존경하는 소설 작가인 허석은 두 번째 로맨스 소설을 쓰기 위해 무대를 구상하던 중, 우연히 본 대학 도서관에서 한 소녀와 충격적인 만남을 한다.

처음 봤을 때부터 그녀의 미모와 고지식한 매력에 매료되어, 그녀가 어디에 살고 있을 지 찾아내어 조용한 아파트 옆에 부지런히 나타나고는 일년 가까이 거기에서 그녀와 함께 지내며 작품 창작과 연애 생활을 모두 진행하게 된다.

하지만 작가이자 연인이라는 존재 상의 차이와 급진적인 작품 창작의 압박이 그들의 관계를 엇갈리게 만들고, 결국 그녀는 작가의 서랍장에 숨겨진 비밀을 발견하게 된다.

비밀, 이러한 존재가 대체 무엇일까? 그것은 이들의 사랑 이야기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까? 그리고 이들은 어떻게 앞으로 나아갈 것인가?

부재의 완성실에서 허를 찔러내듯 허겁지겁 표지 그리는 준서야말로, 허성연의 두번째 소설의 의 화팅을 담당하였다. 오직 여기서만 볼 수 있는 중박색의 머플러를 둘러 쓴 누런 건티와 다듬어진 버뮤다 바지에, 도드란한 작업화를 신고 격전 준비를 마친 분위기로 그녀는 이번 작업에 뛰어들어야만 한다.

‘사람의 기분들까지 탐독하게 되어버린 아티스트.’

포럼 목록으로 들어가 다양한 주제의 포럼 탭을 타일식으로 나열하며, 가능한 내용과 범주를 만든다. 공포, 추리, SF, 판타지, 시대극, 로맨스… 허성연은 눈 밑에 떠오르는 수많은 포럼들에 일괄적인 타이틀과 설명을 붙여 그 순서대로 조리했다. 누군가 포럼의 범주 대신 그에게 필용하리라고 가장한 태그를 달아놓았다. 허성연은 조심스럽게 가져와 통합할까 고민하다가 그대로 뒤덮어버렸다.

“하하, 미사일 급작전이야.”

과연 그녀는 이작업을 완성할 수 있을까?

이러한 막연한 생각을 하던 그때, 그녀는 마침내 작품 진행을 완료했고, 출판사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우승하게 된다.

하지만, 이른바 작가의 블럭, 그래서 그녀는 새로운 작품의 진행이 불가능한 모습으로 스스로를 몰입시켜버린다. 그렇게 그녀는 작가의 차마 드러내지 못하는 비밀들을 서랍장 속에 담기 시작하며 서서히 그녀의 인생을 의미 있는 존재가 된다.

그녀와 작가의 상당한 경쟁과 불화가 일어나며, 서랍장이 다리가 굽혀버리는 바람에 그녀는 작가와의 이별을 결심하게 된다. 하지만,이 작가의 죽음 이후 부활을 이루며, 작가 자신에게 책임이 있다는 깨달음을 얻게 된다.

그리고 그녀가 다시 돌아온다. 이젠 작가의 퇴근길에요, 그리고 당신은 작가로서의 ‘길’을 완성할 수 있을까요?

이제의 비밀을 밝혀낼 차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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