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여름, 서울 한 가운데 놓인 하나의 노천 수영장에서 만난 서현과 승철. 서로 다른 식견과 성격의 두 사람은 처음엔 어색한 흐름 속에서 말문이 막히는 일이 많았다.
그러던 어느 날, 서현이 승철에게 개인적인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그녀는 충격적이고 믿기 힘든 이야기를 말했다. 그 이야기의 내용은 바로 서현과 승철이 서로에게 깊게 들어맞는 비밀이었다.
서현과 승철은 서로의 비밀을 모두 알게 되고, 둘은 서로를 이해하면서도 서로를 존중할 수 있는 관계를 선보였다. 서로의 비밀이 밝혀진 후, 그들은 서로를 이해하는 동료로서 열심히 일하며 서로를 조금씩 더 가깝게 만들어갔다.
하지만, 서현과 승철 둘 다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감정이 서서히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서로 마주치지 않으면 안되는 감정, 그리고 서로를 항상 떠올리며 생각하는 마음. 서로가 참다운 친구에서 서로 사랑하는 사이로, 느닷없이 변하기가 시작했다.
그런데 두 사람은 각자가 서로를 사랑한 것을 감추고 있었다. 서현은 자신의 과거에 대한 고민과 승철이 자신을 버릴지도 모른다는 걱정 때문에 솔직하게 말하지 못하고, 승철은 그녀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지 못하고 있었다.
서로에 대한 솔직한 마음을 담은 편지를 써서 서로 고백하고 의심되는 일들을 해결해나가는 도중, 그들은 서로의 진심을 알게 되고 서로를 향한 감정을 마음대로 표현하게 되는데…
하지만, 서현의 과거와 승철의 주변 환경 때문에 여전히 힘들기만 했다. 서로에 대한 존중과 사랑을 지켜가며 두 사람은 그 어떤 것도 포기하지 않고 서로를 지켜보며 이제는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며 결국엔 서로의 사랑이 실로되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하나뿐인 서로의 나무같은 존재, 서현과 승철이 이룬 그들만의 결과는 무엇일까? 하지만 이들은 그저 순수한 사랑을 지켜나가는 것이 최종 목표일 뿐이었다. 그것은 대단한 중요성을 가지고 있었고, 이들이 서로를 사랑하는 것 한번 만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