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세상과 요정의 세상은 서로 다른 차원에 존재하며, 서로 다른 차원에서 살아가고 있다. 인간들은 요정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아볼 수 없지만, 요정들은 인간들을 주시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중에서도 그림자 요정은 다른 요정들과는 다르게 혼자 살아가고 있다. 그림자 요정은 깊은 산속에서 지하 동굴 안에 살고 있으며, 언제나 어둠과 그림자와 함께 있다. 그림자 요정은 아름다우면서도 무서운 존재로, 인간들은 그녀를 보게 된다면 그녀를 무서워하며, 거리를 멀리하곤 한다.
하지만, 사실 그림자 요정은 외톨이인 것이 아니다. 그녀는 자신에게 드리우는 인간의 세상에서의 고통과 외로움으로부터 도망가게 되었다. 그녀의 고향이 함락되고, 가족들은 모두 사라진 상황에서 그녀는 혼자 생존하였다. 하지만, 그녀의 마음속에는 언제나 강렬한 외로움과 아픔이 존재하였다.
어느 날, 인간 여행객들이 그림자 요정의 산에 온 것을 우연히 발견하였다. 인간들은 그림자 요정을 발견하자,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을 관람하고자 그녀를 따라갔다. 그리고, 그 이후로 새로운 인생이 시작되었다.
그림자 요정은 자신과는 천지차이인 인간들과 함께하게 되면서, 자신의 모든 것을 다져가기 시작한다. 그들은 그림자 요정의 이야기를 듣으면서, 일생동안의 고통과 아픔을 나누게 된다. 이제는 그녀의 마음속에 존재하던 외로움과 아픔은 조금씩 다가오는 희망으로 스며들게 된다.
하지만, 그림자 요정이 인간들과 함께하며 겪게 된 일들은 기대하지 않았던 대로 전개되는데… 그녀는 결코 기대하지 않았던 일들을 겪으며 스스로를 넘어 회복하고, 새로운 그녀로 다시 태어날 것이다.
이 소설은 외로움과 고통, 그리고 용기와 사랑을 넘어서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림자 요정과 인간들이 만들어낸 새로운 세상을 펼쳐나가며, 자신의 고향이 함락되던 남매들과 가족들과의 인연을 찾는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