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이 가진 비밀

이번에도 새로운 로맨스 소설을 쓰기 위해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고민하던 중에, 어느 날 카페에서 이상한 남자를 만난다. 그는 늘 어딘가 차분하고 미소가 많은 듯한 인상을 주지만, 하트 마크가 베인 팔찌를 드러내는 순간 그의 모습은 달라졌다. 갑작스러운 분위기 변화에 고민이 많은 작가는 그의 비밀을 풀어내기 위한 연구를 시작한다.

그 남자, 고진우에 대한 이야기로 들어가게 된다. 고진우는 우연히 작가와 같은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처음 뵈는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이 좋아서 누구든 말걸어 주는 쾌활한 성격의 소유자이다. 그러나 뭔가 꼭 말하지 않아도 알 것 같은 비밀스러운 분위기를 느낀 작가는 그의 비밀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그 비밀은, 실제로는 작가의 전 남친인 윤동현이다. 윤동현은 엄지손가락에 하트 마크를 베인 팔찌를 쓰고 다니는 소년으로, 작가와 사귀던 당시에는 그 팔찌가 모순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몽환적이고 로맨틱한 연애를 꾸몄으나, 작가는 그 비밀을 싫어했다. 비밀을 숨기는 것이 조금 불안해 보이기도 했고, 결국 동현은 작가를 떠나게 되었다.

여러 해가 흐르고, 이번에 난 적극적인 성격의 진우와 작가가 새로운 연애를 시작하면서, 그 비밀은 또다시 돌아오게 된다. 만약 진우가 그 비밀을 숨기고 있었다면, 작가는 오래전의 상처를 새로이 느끼게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작가가 더욱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진우가 전보다도 단호해진 모습을 보이며, 지금까지는 언급하지 않았던 일들을 이야기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진우와 작가의 첫 데이트 날, 그의 비밀이 드러나게 된다. 첫 데이트 날, 들려주는 그의 이야기에 작가는 깊은 감동을 느낀다. 작가를 지지해주는 사람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자신과 함께 있기를 원하는 진우는, 과거의 짐을 떨쳐내면서도 지금을 살아가는 진정한 사람이다.

분위기가 달라진 작가와 진우, 어두운 의심과 불안의 소용돌이는 사라지고, 이제는 서로를 더 잘 이해하게 되었다. 작가는 진우와 다정하게 이야기하며, 조용한 공간에서 서로의 이야기를 듣는데, 이 과정에서 작가는 현재를 더 집중하고 즐기게 된다. 진우가 그 비밀을 이야기하는 동안 작가는 이제 과거의 상처를 지워내기 위한 여정을 시작하는 것처럼 느끼게 된다.

이번 로맨스 소설에서, 작가는 깊은 아픔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나가는 인연에서는 발견되지 않던 감정을 발견하게 된다. 만약 여기서 진우와 작가가 함께 한다면, 어떤 것도 서로를 분리시킬 수 없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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