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는 어릴 적부터 로맨스 소설에 빠져 살아왔다. 하지만 그녀는 언제나 자신의 삶이 로맨스 이야기 속에서 벗어나지 못함을 느끼곤 했다. 남들처럼 단정하고 안정적인 직장에서 일하고, 애인과 함께하는 행복한 삶을 꿈꾸지만 언제나 미지의 인연을 만날 기회는 찾아오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안나는 무언가 깨달음을 얻었다. 미안하다, 내 삶은 내가 쓰는 소설에서 벗어나지 않는다고. 그렇다면 나는 소설 속으로 들어가서 내 작품의 주인공과 함께 살아보면 되지 않을까?
안나는 이런 생각을 하며, 자신의 소설 속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자신이 만든 주인공인 마이클을 만났다. 마이클은 안나의 이야기에서 탄생한 남자였다. 그런데, 안나는 뭔가 이상한 것을 느꼈다. 마이클이 소설 속의 그림자 같아 보이기만 하는 것이다.
그렇게 마이클과 만나면서, 안나는 여러 가지로 고민하게 되었다. 마이클은 언제나 안나를 그녀의 이야기에서 도와주고, 안나의 예상을 뛰어넘는 행동을 했다. 안나는 자신이 마이클에게 푹 빠져 있음을 느끼기 시작했다. 하지만, 마이클은 정말로 존재하는 사람인가? 그것이 안나가 가장 걱정하는 것이었다.
어느 날, 안나는 마이클의 과거에 대한 이야기를 쓰다가, 마음에 드는 회사에 지원서를 제출했다. 그리고 그곳에 입사하게 되었다. 그곳에서, 안나는 또 다른 남자인 조셉을 만났다. 조셉은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매력적인 사람이었다. 그리고 조셉이 마이클과 함께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안나는 지금까지 자신이 느끼던 것이 모두 오해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마이클은 그저 자신이 만든 이야기의 주인공이지, 실제 세상에서 존재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새로운 인연을 맺은 조셉을 만나면서, 안나는 자신이 찾던 사랑이 여기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조셉과 함께 진짜 세상에서 행복한 삶을 살며, 안나는 마침내 그녀가 원했던 로맨스 소설이 현실이 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