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세상 속에서

처음으로 쓴 소설로 데뷔를 하고부터 만드는 이야기들은 주로 첫사랑, 만남, 이별 등을 다루며 매력적인 남녀 주인공들이 나타나면서 이야기의 전개를 이루어지곤 했다. 그러나 이번엔 그와 성격이 다른 인물, 두 세상을 오가며 사랑하는 이야기를 써보고자 한다.

솔리, 우리의 주인공은 늘 책, 작업, 그리고 남들과는 다른 세상 위주로 살아가며 인간관계를 맺는 걸 꺼리는, 상당히 말이 없는 이다. 그러나 그녀에게도 자기만의 모성 본능같은건 있다. 집에서 동물들을 키우며 나날이 하루를 보내고 있을 때 이상한 일이 일어나더니, 다른 세상으로 빠져버리는 분명하지 않은 꿈을 꾼다.

그 꿈에서, 그녀는 초록빛이 도는 이상한 세계에서, 자신과 같은 모습을 한 남자를 만난다. 행복하게 살아가는 그의 모습에 그녀는 자신도 괜찮다면 이 세상에서 살도록 결심한다. 그러나 그녀가 자신의 세상으로 돌아간 순간, 그 눈 앞에 나타난 것은 돌아온 세상이 아니라, 우리와는 매우 다른 일면을 가진 미래였다.

우리의 세상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그의 세계에서는 지금과 다른 세상 안에서 살아가고 있었다. 그의 삶은 잃어버린 기억, 사라진 친구, 이야기의 마지막 페이지가 사라져 버린 대결, 그 일들의 흔적과 함께 있었는데…그 일들이 전부 사라져 버렸다.

솔리와 그녀의 이야기는 너무나도 나와는 전혀 다른 세계에서 한창 무언가를 찾고 있을 때 시작되었다. 그리고 점차 그녀는 그의 세계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깨우쳐 갔다. 단 하나의 움직임이 전 세계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우리의 세상 또한 그녀의 움직임을 통해 흔들릴 수 있다는 것에 분명히 조그만한 약점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나, 어쩌면 우리가 가지기만 했던 것이 아직 그녀의 손에서 안되게 관리하고 있는 현실감은 아직도 그녀의 안에서 남아 있었다. 그 결과로 두 세계의 개발자들은 모든 것을 다시 만들기로 결심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것은 그들이 어떤 순간이든 다시 만날 수 있도록 상호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결정일 뿐이었다.

두 개의 세계 속에서, 서로 다른 방식으로 성장하고 서로 다른 길을 걸어온 이들은 최종 결정을 내리기 위해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가지고 한걸음 뒤로 한걸음 앞으로 나아갔다. 그리고 그들이 찾은 것은 오직 그것들이 서로의 눈에서 본 바로 그 “그것”이었다.

서로 다른 세계에서 나날이 보낸 솔리와 그녀의 성장과 변화, 그리고 눈물로 아늑한 어둠에 빠졌을 때 단 하나의 희망만 눈앞에 서 있었을 때 그것이 어떤 것이든, 그리고 현재 두 사람이 인연을 맺고 있는 모든 것을 엮어놓은 사랑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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