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작가인 나타샤는 작업실에서 새로운 소설을 쓰기 위해 글을 쓰고 있었다. 그런데 작업실에 뒤죽박죽인 등산용품이 한가득 쌓여 있어서, 나타샤는 중얼거렸다. “이거 누가 가져다 놓은거야?”
한동안 새 소설을 만들기 위해 머리를 쥐어짜야만 했던 나타샤는 어쩌면 새로운 영감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마당을 나올까 말까 고민하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마당으로 나와서, 깊게 숨을 들이마시며 산책을 시작했다.
산책을 하다 보니 도움 없이는 침입 불가능한 벽이라고 할 것 같아 보이는 들판을 발견했다. 하지만, 나타샤는 그 벽을 가로막는 걸음을 세우고는, 벽 뒤편에 어떤 것이 숨어 있는지 알아내기 위해 고심하기 시작했다.
성형외과의 전문의로 활동해 온 해밀턴 박사는 누구보다도 아름다운 얼굴을 만들어내기로 유명하다. 하지만 그는 독자적으로 진행하는 미스터리 작품을 출간해서 세계적으로 유명 인물이 되었다. 그러나, 이번에 다가온 작전은 그가 한 일 중에 가장 대담한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해밀턴 박사는 자신의 차에 묻히게 될 기념품을 만들었다. 그녀는 이들을 얼굴과 손으로 만들어, 알록달록한 모양으로 칠해 놓은 후, 작은 철조망과 함께 벽돌로 만든 상자안에 묻었다. 그리고는, 상자를 철조망으로 둘러싸인 발코니에 꽃혀놓고는 허영심에 잠겼다.
하지만, 어떤 시점 이후 그녀는 스스로의 일부를 포기하게 되는데, 그녀의 작전은 그들의 목숨을 수습할 수 없을 정도로 위험했다. 해밀턴 박사는 그녀의 이야기가 어떤 것인지 이제야 완전하게 이해하면서 뒤늦은 울음소리를 냈다.
나타샤는 그녀의 작전이 완벽히 실행되는 것을 보았다. 이제 그녀가 숨긴 것을 밝히고, 그녀의 생사와 그 기념품의 이야기와 함께 소설을 완성할 기회가 온 것이다. 하지만, 스스로의 궁금증이 커져갈수록 나타샤는 지금까지의 행적이 흥미롭지 않게 느껴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나타샤를 놀라게 한 것은, 창문 사이로 들어오는 황금 빛뿐이다. 그리고는, 모든 것들이 떠오르기 시작하며, 나타샤는 새로운 작품 ‘미지의 기념품’을 창조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