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불길이 천천히 땅을 태우면서 인간들은 자연을 아무리 애써도 막을 수 없는 불길이며, 금세 온 마카로니아 대륙을 지배하게 되었다. 불이 범람하는 지역에서는 인간들은 모두 마치 양과 같이 도피한다. 이 사태로 매년 수많은 목숨이 사라져만 갔다.
정부는 이 사태에 대한 대처방안을 모색하는데 일심동체로 애쓰지만, 더 이상 불길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이 메마른 대지에서는 다시 삶이 시작될 수 없을 뿐 아니라 인간들은 불길의 쇠퇴 로드를 헤메며 죽어나갔다.
그러던 어느 날, 천국의 주인이자 지구의 통제자라고 하는 귀신 이블의 대사제가 나타나자 모든 것이 바뀌었다. 그녀는 불의 침략자인 불의 정령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린다. 불길이 타오르는 것은 이들의 수많은 불을 태우는 것 때문이라고 한다.
이블은 대지의 모든 인간들에게 희생과 바탕으로 그들을 불꽃의 가운데에서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충성스러운 종교적인 공동체를 만들 것을 제안한다.
그리고 이블은 모든 사람이 불꽃의 안전지대에서 안전하게 살도록 이들을 인도하며, 계속해서 충성스럽게 신성한 불을 태우도록 요청한다. 그리고 이에 대비해 불을 타는 곳 바로 앞에 죽음의 비올 화살을 보관한다.
인간들은 점차적으로 그들의 삶을 이 개혁적인 신앙을 위해 바꾸기 시작하며, 불의 정령들은 더 이상 불꽃의 안전지대를 침범하지 않았다.
그러나, 혜성의 충돌로 인해 불들은 모든 것을 태운 채 사라졌다. 이블은 이 끝없는 멸망의 나날 속에서 인간들을 안전하게 이끌어 내고자 노력하지만, 그녀의 기지는 하나 둘 씩 모두 불태워졌다. 이블은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인간들을 수호하려 한다.
하지만, 이블의 존재감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고, 불길이 통제된 인간의 앞에 다시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모든 방어선이 무너졌다.
불의 정령들은 다시 그들이 해 타기 시작한 속죄를 위해 지구 위에 나타났다. 이블은 그녀의 종교적인 공동체가 인간들을 포함하며, 우주의 안전을 위해 불길을 지키고자 인간들을 필요로 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이블은 지구의 모든 종교지역에서 인간들에게 매일 불을 켜기를 요청하며, 불의 정령들의 소리를 이끌어내려 한다.
이블이 없어진 이후, 인류는 다시 한번 불길의 침략에 노출되리라는 판단에 비추어 우리 모두가 외친다.
‘죄를 박해하는 세상에서, 우리 모두가 자유롭게 사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