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침반의 바늘이 이리 저리 흔들리는 먼 바다, 희고 깊은 밤하늘에 떠 있는 수많은 별들 속에서 엇갈리는 청색과 적색의 빛. 그 길고도 아름다운 시간 속에서, 고요한 파도 속에서 엮인 두 남자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괴짜 작가이자 드래곤 형태의 네임드, 리엔. 그는 자신만의 살기 좋은 방을 소유하고, 그곳에서 작업에 전념한다. 어느 날, 자신의 아파트 지하에 이사 온 동료, 키스무는 우연히 작가의 방에 들어가서, 땀흘리며 일하는 리엔을 발견한다. 그리고 두 남자는 서로 처음 만났을 때부터 기묘한 우정을 쌓아가기 시작한다.
리엔과 키스무 사이의 유대는 이러한 인연에 의해 점점 깊어지면서, 서로를 알아갈수록 본격적인 로맨스가 시작된다. 리엔은 이제까지 만나지 못한 사람들의 차가운 마음과, 자기 자신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반칙을 저질렀다. 그것은, 이젠 더 거부할 수 없는 상처를 남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키스무는 초반에 부터 이 충격적인 상황을 알고 있었고, 자그마한 변명도 대하지 않고 리엔을 받아들이게 된다. 그는 서로를 깊이 알아가는 동시에, 본격적인 로맨스를 시작하기 위해 더 가까워지려 노력한다.
사랑이라는 것은 쉽게 이루기 어렵다. 그것은 인물의 배경, 감정 및 행동과 같은 다양한 요소들과 결합해서 형성되는 것이다. 누구나 행복을 찾기 위해 노력 하지만, 공감 능력과 양보심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 빠른 시일 내에 사랑의 불씨는 식게 된다.
하지만 리엔과 키스무는 달랐다. 그들은 다른 엔딩을 원해 있었으며,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도전하는 모습이 현실적이거나 철저하지 않다고 해도 그들 스스로 결정한 이 엔딩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한다. 이 블루 빛 속에서 마주한 두 남자의 로맨스는 끝내 가장 아름답게 이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