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 1678년, 중국 여수성에는 협객단이 존재했다. 그 중에서도 비명단은 독자적이면서도 끔찍한 세력으로 알려져 있었다. 비명단은 여수성의 인기 무협 잡지인 총경산보에도 여러 차례 등장한 그룹이었다. 그 중에서도 비명의 선두에 서 있던 인물은 후궁의 왕비처럼 아름다움을 자랑한 후미였다.
하지만 비명단의 무림에서는 후미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그녀가 정말 후궁의 왕비인지 의심하는 이들이 있었다. 그리고 그 의심은 결국 비명단의 대신파인 기척과 함께 증폭되어 갔다.
어느 날, 비명단의 최강 전사인 가루쇼는 후미의 거짓말에 화가 나 자신이 비명의 대표를 대립하는 기척을 보인다. 그러면서 비명단은 만전까지 치열한 전투가 이어지게 되는데…
이 소설은 후궁의 왕비를 자처하던 여인과 비명단의 세력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가루쇼, 암므파도사 등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이들은 자신이 믿는 이념과 신념을 뒤로하고 서로를 물리치기 위해 치열한 전투를 펼치며, 새로운 무협의 역사를 새롭게 쓰게 된다.
그리고 끝까지 비명단의 세력을 배신하던 적들의 음모와 각자의 사고를 극복하고, 서로를 받아들이며 그들만의 비열한 약속을 만나게 된다. 이야기의 끝에서는 그녀가 모든 것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모습이 그려지는데, 그녀의 변화가 비명단의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