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막힌 사건들로 널리 알려진 특수수사대 출신의 형사, 최명수는 이제는 사립탐정으로 활동을 하고 있었다. 어느 날, 그는 전달받은 메시지에 따라 대안적인 유람선을 이용해 섬으로 떠난다. 추하한 일련의 사건들이 일어난 그 섬에서, 그는 그 당시 일어났던 사건을 다시 복습하면서 조사를 시작한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이전의 일들과는 달랐다. 여러 명의 시체를 발견하였고, 이들은 모두 크게 벌어진 입과 눈의 뜸을 보이며 명백한 살해 사건으로 찍혔다. 더기나, 여기서 사라진 가족들의 사건까지, 그는 마치 이 섬이 희생 행사를 목적으로 한 만발한 범죄의 핫스팟이라 생각하게 된다.
모든 증거들을 확인하면, 말이 안 되는 모순적인 사실들이 덧붙여진다. 그가 추리를 이어가는 도중, 알아낸 가장 굉장한 진실은 이것이 그야말로 인간을 교묘하게 속이고 희생하는 지옥 같은 살인 마당이 될 수 밖에 없을 만큼 지금껏 이 섬에서 일어났던 모든 사건들이 하나의 그림자만한 연관성을 띠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것이 온갖 미스터리 소설에서 본 것과 똑같은 전형적인 연쇄살인사건이라 생각하며, 마음속으로는 어떠한 인물이 실제 범행의 책임을 지고 있다는 끔찍한 직감이 생겨나기 시작한다. 최명수는 이 마음으로 조사를 계속 이어가지만, 그는 그 어느 때보다도 더위를 느끼게 된다. 범인이 보일 때까지, 그는 이 끔찍한 섬에서 계속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