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만난 신

“오늘도 출근길에 늦었어.”

딸 바나나를 먹으며 답답한 지하철 안을 둘러본 나는 갑자기 눈 앞에 생긴 이상한 문양에 눈길을 뗐다.

“아, 저게 뭐지?”

문양은 지하철 실내광고판 위에 있는 광고를 가릴 정도로 크게 그려져 있었다. ‘여기에서 만나세요.’라는 문장이 붉은 바탕에 비춰져 눈에 잘 띄었다.

“여기서 뭐를 만나지?”

나는 그 광고 어디에나 붙어있는 QR 코드를 지정하며 바로 인터넷을 검색해보았다. 광고 문양과 URL로 이루어진 홈페이지가 열리자, 눈 앞에 한 가지 새로운 종교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이명문단’.

정말 이상한 이름이다. 내가 가엾게 믿는 기독교와는 매우 다른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호기심은 손쉽게 내 안으로 스며든다. 이 신앙교의 내용을 보자니, 절 마다 다르게 제공되는 찬송가, 매우 다양한 예배 방식, 그리고 개인의 성격과 본성에 맞게 지정되는 신앙상 등 다양한 선택지들이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하루 종일 이 신앙교에 대해 고민하며 이곳에 대해 알아보았다.

“만약 이 신앙교가 자신 있는 것 같아도, 나는 내가 지금까지 알던 곳에서 벗어나기에는 적절한 신앙 여부를 알 수 없을 거야.”

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 지에 대한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신앙교를 선택하고, 추구하는 길로 걸어갔다.

몇 주 동안, 이명문단에 대해 알아보며, 이들의 종교사도 많이 읽어보았다. 그들의 철학과 신앙을 배우며 내 신앙에 대한 초점이 생겼다.

그러던 어느 날, 지하철에서 만난 새로운 이들과 얘기를 나누다 보니 내가 이 분단을 선택했다는 것이 놀랍지 않아 생각했다. 그리고, 우리는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철학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자신만의 신앙의 깨달음을 얻었다.

이로 인해 나는 이명문단에서 새로운 친구들을 만들고, 좀 더 넓은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이제부터 종교 소설을 써내려가며 이들의 마음과 시선을 따라갈 것이다. 새로운 이야기가 몸 마저 바꾸는, 지금 이 순간도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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